7월 중 '강한 달러' 현상이 나타나면서 수출입물가가 모두 올랐다. 사진은 대형마트의 수입주류코너 앞을 지나고 있는 소비자의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모두 올랐다.

한국은행은 14일 ‘2018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했다.

최근 급격히 오른 원·달러 환율이 수출입물가 전반을 인상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6월 1일 1,074.50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7월 한때 1,138원까지 올랐다. 월 평균으로 비교해도 7월 환율은 6월에 비해 약 2.7% 높다.

7월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2.3% 상승했다. 물가 상승의 원인이 원자재 수급이 아닌 환율에 있다 보니 품목별 물가동향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섬유·가죽제품과 석탄·석유제품, 일반기계 등 공산품 다수의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2.4% 올랐다. 반면 계약통화를 기준으로 했을 경우 전체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측면에서는 환율의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났다. 계약통화 기준 7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8% 하락했지만, 원화 기준으로는 오히려 1.7% 올랐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과 광산품의 가격변동이 미미했으며, 석탄·석유제품이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4.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강한 달러’ 현상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환율에 의한 수출입물가 상승현상은 8월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8월 13일 현재 블룸버그의 달러 인덱스는 96.46으로 7월 31일(94.55)보다 2p 가까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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