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유품이 전시된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덕혜옹주 탄생 100주년과 환국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회를 11일부터 2013년 1월 27일까지 박물관 2층에 마련한다. 이는 덕혜옹주의 유품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다. 유품은 일본 문화학원복식박물관, 규슈국립박물관 등이 소장하고 있다.

전시는 덕혜옹주의 일생, 대한제국 황실의 생활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덕혜옹주의 복식, 장신구, 혼수품 등과 기록물이 전시된다. 복식, 혼수품, 장신구는 일본에서 건너온 것들이다.

덕혜옹주가 입었던 당의와 유아복도 공개된다. 당의는 조선시대 여인들의 예복.

또 소녀 때 입던 복식도 전시된다.

유품 중에는 덕혜옹주와 이혼한 소 다케유키의 본가 쓰시마의 소가로 보내진 혼수품도 포함됐다. 은 찻잔 등이다. 일본인 소장가가 보관하다 규슈국립박물관에 기증한 것으로 알려진다.

박물관측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고난의 삶을 살았던 덕혜옹주의 인생, 일본에게 국권을 강탈당한 대한제국 황실, 조선왕실 여성의 복식 등을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덕혜옹주는 대한제국 고종 황제가 1912년이던 환갑에 낳은 딸이다. 1925년 14살 때 강제로 일본 유학을 떠났다. 20세 때에는 일본사람과 정략결혼을 했다. 정신병을 앓기도 했다. 1962년 돌아온 뒤 창덕궁에 머물었다. 1989년 78세로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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