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등촌동 SBS 스튜디오에서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을 뽑는 9·2 전당대회 본선에 진출한 후보들이 방송3사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 9·2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전당대회)를 앞두고 2위 경쟁이 치열한 모습이다. 손학규 후보가 1위로 앞선 가운데 하태경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16일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쿠키뉴스>의 의뢰로 실시해 발표한 바른미래당 당권주자 적합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손 후보는 20.5%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하 후보와 이 후보는 각각 14.5%, 12.2%로 나타났다. 이어 김영환(7.2%)·정운천(6.4%)·권은희(3.2%) 순이었다.

지난달 25일 같은 기관에서 발표한 조사와 비교하면 손 후보는 2.3%p, 하 후보는 1.1%p 하락한 수치다. 반면 이 후보는 0.9%p 올랐으며 김 후보도 3.6%에서 7.2%로 두 배 뛰었다. 이같은 지지율 변화는 지난 11일 예비경선에서 신용현·이수봉·장성민·장성철 후보가 컷오프되면서 재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눈에 띄는 것은 바른미래당 지지층 내에서의 후보 지지율 변화다.

손 후보는 3주 전 여론조사에서 19.3%로 하 후보(20.9%)와 이 후보(19.9%)보다 뒤처졌는데, 이번에는 32.6%로 크게 오르면서 오히려 하-이 후보를 앞질렀다. 하 후보는 15.9%, 이 후보는 15.6%로 0.3%p 차이로 치열한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9·2 전대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3명 등 총 4명의 차기 지도부를 구성한다. 이중 여성 출마자가 당선권에 없을 경우 여성 최다 득표 후보를 4위권에 포함시킨다. 당권주자 6명 중 유일한 여성 후보인 권은희 후보는 자동으로 지도부에 입성하게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당 대표를 포함해 3자리가 남게 되면서, 나머지 후보들 간 양보없는 혈전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 14일 TV 토론회를 시작으로 지방을 돌며 권역별 TV 토론회를 하는 등 총 8차례 TV 토론회에서 후보들 간 날 선 공방도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1~13일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9%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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