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전일 대비 18.11p 하락한 16일 코스피지수. <뉴시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대장주’ 삼성전자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기업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17일 ‘유가 상장기업 2018년 상반기 결산실적’을 발표했다.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중 금융기업 48곳과 시계열분석이 어려운 일부 기업을 제외한 641개사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전체 매출액은 56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개별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8.61%와 7.61% 증가했다.

다만 전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매출의 14.94%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매출액 증가폭은 3.23%로, 영업이익 증가율은 1.02%로 떨어졌으며 순이익은 전년 대비 6.63% 감소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640개 기업이 창출한 이윤은 작년 상반기보다 더 적었다는 뜻이다.

실제로 작년 6월 말 2,391.79를 기록했던 코스피 주가지수는 올해 6월 말 2,326.13로 낮아졌다. 또한 8월 17일 현재는 주가가 2,240.41로 더 낮아져 상장기업들의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8년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분기에 비해 크게 낮았다는 점도 유가증권시장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자료다.

한편 상장 금융기업 중 연결기준 분석이 가능한 43곳은 순이익이 작년 상반기 대비 4.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17.44%)과 증권사(21.88%)가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반면 보험업계의 순이익은 6.3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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