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5,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30~50대에서 실업자 수가 늘어났다. 사진은 중장년 전문인력 채용박람회에 참석해 자료를 살피는 중장년 구직자들. <뉴시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7월 취업자 증가폭이 역대 최소 수준에 그쳤다.

통계청은 17일 ‘2018년 7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15세 이상 인구가 전년 동월 대비 24만1,000명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취업자 수의 증가폭은 단 5,000명에 그쳤다. 약 3분의2인 15만5,000명이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됐고 실업자도 8만1,000명 늘어났다. 작년 7월 3.4%였던 실업률은 3.7%로 0.3%p 높아졌다.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의 감소세가 지속됐다. 상용직 근로자가 27만명 이상 늘어난 반면 임시근로자는 10만8,000명, 일용근로자는 12만4,000명 감소했다. 건설업과 제조업, 도매·소매업 등 비상용 일자리가 많은 산업계의 부진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시간제근로자 중 정규직 취업을 원하는 ‘추가취업가능자’ 등 잠재경제활동인구를 모두 포함한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1.5%로 전년 동월 대비 0.6%p 상승했다. 한편 비임금근로자 중에선 고용원이 없는 영세자영업자가 10만2,000명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중·장년층에서 고용이 부진했다. 40대에서 실업자 증가 폭이 가장 컸으며 30대와 50대가 그 뒤를 이었다. 청년층 실업률은 전년 동월과 유사했으며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고용률은 0.6%p 늘어났다.

비경제활동인구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학령인구와 출산율의 감소로 인해 재학·수강과 육아를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인구는 감소했다. 반면 ‘쉬었음’을 이유로 제시한 인구가 23만2,000명(14.0%) 증가했으며, 구직단념자는 전년 동월 대비 6만3,000명 늘어난 54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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