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7일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며 “법정에서 변함없이 성실히 설명하고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연루 의혹이 불거진 지 약 넉달 만이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증거인멸 가능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17일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며 “이 사건이 불거진 이후부터 지금까지 모든 요구에 대해서 성실히 협조하고 조사에 임해왔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법정에서 변함없이 성실히 설명하고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직 도지사로서 도정을 살필 의무가 있고, 특검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해왔다는 점에서 도주 우려는 물론 구속 필요성이 없음을 강조할 계획이다.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밤이나 다음날 새벽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김경수 경남지사는 정치생명에 위기를 맞게 된다. 반면 구속영장이 기각될 경우 특검팀은 무리한 수사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사망으로 몰고 갔다는 비난과 함께 사건을 제대로 파헤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된다. 사실상 수사 실패다.

따라서 김경수 경남지사와 특검팀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앞으로도 법적 절차에 충실히 따를 것”이라면서 “법원이 현명한 판단으로 진실을 밝혀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