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업계 상장 3사가 각기 다른 상반기 성장세를 보였다. <그래프=시사위크>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LCC업계의 ‘상장 3사’가 상반기 각기 다른 속도의 성장세를 보였다.

먼저 LCC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제주항공은 상반기 연결기준 5,918억4,2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도 580억5,900만원을 기록해 증가세가 33.7%에 달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에 해당하며, 2014년 3분기부터 16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실현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제주항공 측은 “2분기는 전년대비 유류비 상승 및 상대적으로 줄어든 공휴일수 등 외부요인의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증가했다”며 “이는 유류와 환율 등 외부변수에 직접 노출돼있는 항공사의 구조를 보완하기 위해 유류 및 환 헷징(Hedging)을 통해 비용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등 이익 안정성을 확보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와 비교할 때 국제유가 등 원가상승 요인이 강했지만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투자, 단일기종 전략에 따른 고정비 절감효과 등 다른 항공사와 대비되는 경쟁력 있는 사업모델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올 들어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가까스로 면허취소를 면하게 된 진에어는 상반기 5,063억2,100만원의 매출액과 593억6,6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각각 19.4%, 27.5% 증가한 수치다.

진에어는 “유류비 상승과 비수기 영향, 지난해 황금연휴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다만 상반기 동남아·일본 등 인기노선에 대형기 투입 및 증편으로 공급을 증대했고, 장거리 노선 단독취항을 통해 수요 창출 및 수익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8월 초 상장사 대열에 합류한 티웨이항공은 상반기 성장세가 가장 돋보였다. 상반기 3,662억원의 매출액과 4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증가한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아예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71억원)을 넘어섰다.

티웨이항공 측은 “상반기 대구에서 출발하는 블라디보스토크, 인천-나고야 노선을 새롭게 취항해 하늘 길을 넓혔다”며 “이 같은 다양한 출발지 확대와 부정기편의 효율적인 운영으로 기재 가동률을 높였다”고 밝혔다. 또한 “티웨이항공의 대표적인 부가 서비스 '번들 서비스'와 '단체 항공권 예매 시스템' 등이 자리를 잡으며, 실적을 끌어 올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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