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19일 '고용 쇼크'의 원인으로 "지난 10년 간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성장 잠재력이 매우 낮아져서 그 결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근본적인 해결책은 인적자원과 기술개발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등 시간을 갖고 해결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사회정책이 약한 나라로서 기본적으로 사회보장이 안 돼 고용이나 임금에만 의존하려는 경향이 강한데 종합적으로 문제를 판단해야 한다"며 "고용 하나만으로는 안 되고 사회를 종합적으로 보고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공약에 대해서도 시기는 다소 늦춰질 수 있겠지만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는 만큼, 이 후보가 대표에 당선될 경우 내후년 최저임금 인상 폭도 최근 2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는 "경제가 좀 더 좋아지면 (정부가 약속한 다음 해인) 2021년까지는 가능하다고 본다"라며 "2019년이 8,350원이니까 2년 사이에 1,650원을 더 올리면 되는데 그 정도는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다시 화두로 떠오른 선거구제 개편에 대해선 "우리는 대통령 중심제라서 소선거구제 폐지는 어렵다"면서 "기본적으로 정당 지지율만큼 의석에 반영돼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래야 소수자 권리가 반영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문제의 분리 가능성과 관련해선 "분리할 수도 있고 연계할 수도 있다"며 "선거구제 개편은 헌법사항은 아니라서 분리해서 다룰 수 있다. 다만 권력구조와 연계돼 있어 완전 분리는 안 된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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