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리얼미터가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그래픽=이선민 기자>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중반대로 하락했다. 국민연금 개편 논란과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1심 무죄 판결이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의 직격탄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실시해 20일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정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8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1.8%p 내린 56.3%(매우 잘함 28.3%, 잘하는 편 28.0%)로 조사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 주 대비 2.0%p 오른 38.4%(매우 잘못함 21.1%, 잘못하는 편 17.3%)였고, 모른다거나 응답을 하지 않는 비율은 0.2%p 감소한 5.3%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리얼미터 측에서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 대한 무죄 판결 역풍과 국민연금 개편 논란, 국회 특수활동비 ‘꼼수 폐지’ 논란,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드루킹 관련 구속영장 청구 소식, 한국 GDP 순위 하락 소식 등이 하락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영남권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대구·경북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주 대비 3.9%p 하락한 42.2%(부정평가 52.4%)였고, 부산·경남·울산에서도 5.5%p 내린 44.6%(부정평가 50.6%)를 기록했다.

이번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15일 광복절을 제외한 13일부터 17일까지 나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7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 응답률은 7.1%였다.

기타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