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마지막 해양플랜트 일감인 나스르 프로젝트. 조만간 인도가 이뤄지면 현대중공업 해양공장은 가동을 중단한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중공업이 ‘일감 바닥’에 따른 거센 후폭풍에 휩싸이고 있다. 해양공장 가동 중단이 임박한 가운데, 해양2공장 온산공장은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온산공장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해양플랜트 일감이 바닥난데 따른 또 하나의 상징적 조치다.

온산공장은 해양플랜트 일감이 풍족하던 2011년 설립됐다. 해양1공장만으로는 일감을 소화하기 어려워 마련된 공장이다. 눈부셨던 해양플랜트 호황기의 흔적인 셈이다.

하지만 조선업계에 불황의 그늘이 덮치면서 온산공장은 과거의 영광을 잃은 지 오래다. 2016년부터 가동이 중단됐고, 설비도 대부분 철거된 채 방치되고 있다. 일감이 끊겨 해양1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는 마당에 해양2공장은 설자리를 더욱 찾기 어렵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나스르 해양플랜트 설비를 조만간 인도할 예정이다. 이는 현대중공업이 가진 마지막 해양플랜트 일감이며, 이후 해양공장은 가동 중단에 돌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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