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건시민센터가 최근 사용자가 늘고 있는 손선풍기 사용시 얼굴에서 25cm 가량 떨어져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게 된 ‘손선풍기’. 하지만 앞으론 ‘손선풍기’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피부에 밀착해 사용할 경우 상당한 양의 전자파에 노출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서다.

20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더위 쫓으려다 전자파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시민센터에 따르면 손선풍기를 피부에 밀착해 사용할 때 12개 제품에서 평균 647mG(밀리가우스)의 전자파가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4개 제품이 한국 정부의 전자파 인체보호기준833mG을 초과했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는 1,020mG였으며, 가장 낮은 전자파는 50mG였다.

이는 지난 한 달간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손선풍기 13개를 임의로 선정해 조사한 결과다.

이에 센터는 몸에서 25cm 이상 떨어뜨린 상태에서 손선풍기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손선풍기를 전자파 측정기에서 25㎝ 떨어뜨렸을 때 전자파는 평균 0.57mG로, 30㎝ 떨어뜨렸을 때 평균 0.38mG로 줄어들었다. 전자파 수치가 0.3mG 이하로 나타나면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한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어린이와 임산부는 손선풍기를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며 “꼭 사용해야 한다면 25cm 이상 떨어뜨려 사용하고 사용시간도 줄이고 횟수도 줄이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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