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나리 기자] GC녹십자가 브라질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중남미 시장에서의 혈액제제 사업 강화에 나선다.

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지난 4월 브라질 현지에서 신규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투자금은 5억3,400만원 수준이다.

GC녹십자는 중남미 시장에서 혈액제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다. GC녹십자의 중남미 수출 실적은 연평균 1,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혈액제제는 GC녹십자의 주력 사업분야로, 액체 성분인 혈장에서 삼투압 유지, 면역, 지혈 등의 작용을 하는 단백질을 고순도로 분리·정제한 의약품이다.

특히 최근 브라질에서 선천성 면역결핍증과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에 사용되는 GC녹십자의 면역글로불린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 매출이 늘고 있어 법인 설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GC녹십자는 지난해 브라질 정부 의약품 입찰에서 4,290만달러(한화 약 480억원) 규모의 IVIG-SN 입찰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는 GC녹십자가 혈액제제를 수출한 이래 단일계약 기준 최대 규모로 2016년 브라질 정부와 맺은 공급계약분(2,570만 달러)보다 67% 증가한 수치다.

GC녹십자 관계자는 “면역글로불린은 브라질 정부 입찰과 같은 공공시장뿐 아니라 민간시장에서도 점유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법인 설립은 현지 혈액제제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규사업 발굴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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