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19 10:52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대 계파수장 안철수 정면 비판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대 계파수장 안철수 정면 비판
  • 김민우 기자
  • 승인 2018.08.24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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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9·2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이준석 후보.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 9·2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이준석 후보가 24일 당내 최대 계파로 불리는 '안철수계'와 그 수장인 안철수 전 대표, 그리고 이들이 지지한다고 알려진 손학규 후보 등 이른바 '주류세력'을 정면 비판했다.

당 안팎에서는 6·13 지방선거 패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서울 노원병·송파을 공천파동을 지목하고 있다. 다만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다른 후보들은 '공천파동'이라고만 언급하는 등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 이 후보는 '안 전 대표가 원인'이라고 직격한 것이다.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여러 경로로 당을 망치는 것으로 소문난 '십상시'가 어떤 사람들인지 아실 것이다. 저는 순화해서 그분들에게 '당권파'라는 이름을 붙이겠다"라며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당권파와 그들이 숙주로 삼고 있는 후보가 심판받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가 언급한 '당권파'는 이태규 사무총장을 비롯해 안 전 대표의 측근들과 지지자들을, '숙주로 삼고 있는 후보'는 손학규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예비경선 직전 안 전 대표의 최측근이자 핵심 당직자인 이 사무총장은 지역위원장들을 만나 손 후보의 출마 등을 논의하면서 '안심(安心·안철수의 의중)'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또한 안 전 대표는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손 후보 전략공천을 추진했었다. 여기에 손 후보가 처음에는 "추대해도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가 돌연 출마로 입장을 바꾸면서 내홍이 격해졌다.

이 후보는 전날 <위키트리> 주관으로 열린 5차 합동토론회에서도 안 전 대표와 '당권파'에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그는 "제 앞에 후보자들이 '공천파동 잘못됐다. 통합하면서 준비 안 됐다'고 줄줄이 말했는데, 결국 누구 때문에 그렇게 됐는지 밝혀야한다. 공천 파동, 안 전 대표가 일으킨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는 사람에 대한 실망이 우리 당 지지율을 까먹었다(고 생각한다)"며 "대선주자 두 분(안철수-유승민) 계시지 않나. 그분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정당 지지율이 형성됐다가 (당의) 비민주적인 행태를 보며, (당이) 사당화되고 있어 합리적인 지지자가 떠나고 극단적인 골수지지자만 남아 당이 희화화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은 최근 안 전 대표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서울에서 측근과 함께 목격되면서 커지고 있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7월 12일 여의도 인근 모 카페에서 기자간담회 이후 차량에 탑승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지난 22일 공개된 언론보도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싱크탱크 '미래' 사무실에서 박주원 전 최고위원과 만난 뒤 취재진에 포착되자 돌연 건물 7층에서 비상계단을 통해 뛰어내려가는 방식으로 기자를 뿌리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행보는 '도망' 논란까지 일으켰는데, 차기 대권주자로 불리는 거물급 정치인의 모습이라기에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게다가 안 전 대표 측은 이번 동영상뉴스를 보도한 해당 언론사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한 조치 및 법적 소송을 준비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 측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모 언론사의 도망 운운 보도는 비방의 목적을 갖고 사실관계를 각색하고 호도했다"라며 "악의적인 보도를 접한 지지자들의 원성과 분노가 극에 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같은 안 전 대표 측의 대응에 대해서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고 맹비판했다.

이 후보는 "화는 당권파로 지목되는 자들이 모여서 전당대회에 대한 흉계를 공모하던 곳에서 예전에 공천파동을 일으켜서 당을 파탄낸 의심을 받을만한, 그리고 자숙하느라 한국에 없는 것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사람(안철수)이 나타난 것을 본 선량한 당원들이 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공천파동 때문에 병을 얻어서 건강이 상하고, 가정이 무너지고 금전적으로도 큰 손실을 본 (6·13 선거 출마한) 후보님들에게는 항상 미안해하면서 좀 삽시다"라고 말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이르면 8월말에서 늦어도 9월초 독일로 출국해 1년정도 독일 국책연구소인 막스 프랑크 연구소에서 연구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