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그룹 계열사인 인터플렉스의 비정규직 비율이 급증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비정규직 비율은 10.88%로,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인터플렉스 홈페이지>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인터플렉스의 비정규직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공개된 비정규직 비율이 일년 새 10배 가까이 증가해서다. 지난해 6월 당시 1%였던 비정규직 비율은 올 6월 10%를 넘겼다. 특히, 이들은 비정규직을 시급제로 채용하고 있었다.

◇ 영풍그룹 계열사 인터플렉스, 비정규직 비율 급증

인터플렉스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제조하는 영풍그룹의 계열사다. 반도체 산업에 속하는 기업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우량기업이 있으며 애플, 모토로라 등 글로벌 기업들 역시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FPCB는 전자제품의 핵심부품으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 노트북, OLED 제품 등의 생산 증가에 영향을 받아서다.

이에 최근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인터플렉스의 매출은 최근 3년간 증가 추세다. 인터플렉스의 별도 기준 매출은 △4,896억원(2015년) △4,922억원(2016년) △7,039억원(2017년) 등이다.

그런데, 이 같은 상황에서 인터플렉스의 비정규직 비율은 꾸준히 증가했다. 심지어 일년 새 열배 가까이 늘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인터플렉스의 지난 6월 말 기준 비정규직 비율은 10.88%다. 전체 직원 487명 가운데 53명이 비정규직으로 채용된 상태다. 비정규직의 대부분은 남직원이다.

특히 인터플렉스의 비정규직은 전년 동기 대비 급증했다. 2017년 6월 말 당시 비정규직 비율은 1%였다. 전체 직원 647명 중 7명이 비정규직으로 확인됐다.

공식 홈페이지 채용 공고란에서도 비정규직 채용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인터플렉스가 지난해 6월 게재한 ‘FPCB 생산직 사원 모집’ 공고에 따르면 인터플렉스는 자사 생산직 사원을 6개월 계약직으로 채용한 바 있다.

생산직 직원의 급여는 시급제로 지급됐다. 공고에 따르면 지난해 채용된 비정규직은 지난해 기준 최저시급(6,470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단, 별도 상여는 300%로 명시했다. 그러나 이들은 생산라인의 ‘사원’으로 근무하며 △생산 △제조 △검사 △품질 등 생산라인의 업무 전반을 처리했다.

본지는 인터플렉스의 비정규직 채용 현황에 대해 확인하고자 인터플렉스에 접촉을 시도했지만 회사 관계자는 “시간이 없어서 취재에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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