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는 특이한 응원도구도 등장했다. 사진 왼쪽부터 송영길 당대표 후보 측 캐릭터 인형, 김진표 당대표 후보 측 등신대, 이해찬 당대표 후보 측 토끼탈 인형. <시사위크>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 ‘푸른 하늘’이 펼쳐졌다.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가 열렸던 25일 오후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 주변 날씨 이야기다. 이날 전국대의원대회(이하 전당대회) 현장에도 푸른색 응원도구가 휘날렸다.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지지자들은 체조경기장 바깥에서 파란색 피켓과 깃발 등 응원도구를 들었다. 후보 지지자들은 한 목소리로 이름을 연호하고, 응원 구호도 외쳤다. 안무까지 준비해 후보 응원에 열정을 보여준 캠프도 있었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특이한 응원도구도 등장해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토끼탈 인형을 쓰거나 후보 캐릭터 인형 풍선까지 들고 응원에 나서는 지지자들은 적극적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 등신대도 등장해 전당대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포토타임을 가질 수 있게 한 후보 캠프도 있었다.

25일 오후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현장에는 추미애 대표의 노고를 치하하는 걸개도 걸렸다. <뉴시스>

◇ 전당대회 또 다른 이름은 ‘문재인 팬클럽 정모’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연호가 하늘에 닿을 듯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의원 1만여명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연호했다. 2020년 21대 총선 공천권을 쥔 차기 당 지도부 선출 차원에서 열린 대회였지만,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연호가 가장 컸다.

차기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이들 역시 ‘문심’(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을 외쳤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북방 정책을 추진해온 송영길이 새로운 성장 동력 만들겠다.”(송영길), “문재인 경제가 곧 김진표 경제다.”(김진표),“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이해찬) 최고위원 후보들 역시 목이 터져라 ‘문심’을 강조했다.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는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 팬클럽 정모라고 불릴 정도로 '문재인 대통령'을 환호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문 대통령 공식팬카페 ‘文’(문) 역시 이날 전당대회 현장 주변에 홍보 부스를 열었다. <시사위크>

‘문재인 대통령 팬클럽 정기모임’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이날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 모인 민주당 대의원 1만여명은 ‘문재인 대통령’을 연호했다. 올림픽체조경기장 바깥 상황도 비슷했다. 문 대통령 공식팬카페 ‘文’(문)은 홍보 부스를 열었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 얼굴을 그린 액자도 파는 부스도 있었다.

한편, 이날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1인과 최고위원 5명(여성 1명 포함)이 선출된다. 당대표 선거에는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기호 순)가, 최고위원 선거에는 김해영·박주민·설훈·박광온·황명선·박정·남인순·유승희 후보(기호 순)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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