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13 지방선거 이후 23%p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6.13 지방선거 이후 내림세를 보이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0% 중반대로 주저앉았다.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6.13 지방선거가 끝난 직후 79%(6월 둘째주)를 기록했으나 8월 넷째주에는 23%p 하락한 56%를 나타냈다. 6월에 70%대를 유지했던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7월 60%대, 8월 50%대로 떨어졌다.

이에 반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6.13 지방선거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지방선거 직후인 6월 둘째주에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12%였으나 8월 넷째주에는 21%p나 상승한 33%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6월에 10%대를 유지했으나 7월 20%대, 8월 30%대로 상승했다.

한국갤럽이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추이도.

내년 최저임금 8,350원 인상과 7월에 터진 이재명 경기지사의 조폭연루설 등이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쳐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하락했다. 8월 들어 국회 특활비 폐지 논란과 국민연금 개편안 논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무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추가 하락을 부추겼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하락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들도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계속된 하락세가 어디서 멈출 것인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추가 하락이 이어지더라도 45%선에서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이하로 떨어지면 사실상 국정동력이 상실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매주 3일 동안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여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하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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