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차기 당권 주자로 김무성 전 대표를 포함해 심재철·유기준·정우택·주호영·나경원 의원 등 모두 6명이 거론된다. 사진 왼쪽 위부터 김무성 전 대표, 심재철·유기준 의원, 왼쪽 아래부터 정우택·주호영·나경원 의원.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차기 당권 주자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본격적으로 혁신 작업에 나선만큼 차기 당권주자들도 발걸음이 빨라진 모양새다.

현재까지 차기 한국당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김무성 전 대표를 포함해 심재철·유기준·정우택·주호영·나경원 의원 등이다. 모두 6명에 달하는 잠룡(潛龍)이 차기 당권을 노리는 셈이다. 여기에 원외 인사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거론된다.

이들은 최근 당직을 맡거나 세미나 개최, 출판기념회 등으로 이름 알리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먼저 김무성 전 대표는 27일 오후 ‘길 잃은 보수정치, 공화주의에 주목한다’는 제목의 세미나를 열었다. 정우택 의원도 지난달 11일, ‘보수정당 어떻게 재건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여기에 심재철 의원은 자유포럼대표로 최근 ‘건국절 논란’에 불을 지폈고, 유기준 의원은 당 산하 북한석탄대책TF단장, 나경원 의원은 당 비대위 산하 정당개혁위원장, 주호영 의원은 TK(대구·경북) 발전협의회장을 각각 맡아 활동 중이다.

황교안 전 총리도 다음달 7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기념관에서 지난 21일 발간한 ‘황교안의 답(청년을 만나다)'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이를 두고 당 내부에서는 6명에 달하는 잠룡(潛龍)이 차기 당권 준비에 나선 게 아니냐고 분석한다. 이와 관련해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한 의원은 27일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내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어보고, (조기전대 가능성 역시 ) 금시초문”이라면서도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관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 김무성 마음 ‘오락가락’

김무성 전 대표는 27일 “어떻게하면 국민들에게 우리 당의 변화된 새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이것을 위해 제가 역할이 있으면 하겠다는 생각이 있다”라며 차기 당권 도전에 대한 길을 열어뒀다. 다만 현재 ‘조기전대 출마설’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선 긋기에 나섰다.

그는 이날 세미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연속적인 토론회 개최로 당권 도전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질문에 “여러 의원들이 세미나를 여는데 그 중에 제가 제일 많이 여는 사람 중 한 명(일 뿐)”이라며 “여름이 지나서 찬바람이 나기 시작했을 뿐이다. 앞으로도 매주 세미나를 할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공화주의 가치’에 대해 강조한 것을 두고 바른미래당에 러브콜 한 게 아니냐는 해석에도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외에도 한국당 비대위 내 당직을 맡을 지 묻는 질문에도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