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MMORPG 이카루스M이 이벤트 조작논란에 휘싸였다. 사진은 이카루스M 초기화면. <시사위크>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모바일 MMORPG 이카루스M이 이벤트 조작 논란을 빚자 운영진 측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이카루스M 운영진은 지난 27일 밤 공식카페를 통해 ‘다양한 관점에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이카루스M GM 19명 전원과 주변 관계자들 모두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중복당첨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체계적이지 못한 프로세서로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 이벤트 당첨만 4차례, 랜덤추첨으론 불가능

이번 논란은 이카루스M의 공식카페에서 진행된 각종 이벤트에 카페 닉네임 A인 유저가 4차례 당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그간 진행된 이벤트는 20차례 가량이지만, 카페 회원 수만 10만 명이 넘는 상황에서 특정인의 이벤트 중복 당첨은 석연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유저들은 A씨가 남긴 글 등을 추적했고, 의혹은 덩치를 키웠다. 가령 ‘가입인사’ 글이 없음에도 ‘가입인사 이벤트’에 당첨된 점, 또는 과거 PC온라인판 이카루스를 플레이하던 시절부터 이벤트에 자주 당첨됐다는 내용 등이다. 이에 일부 유저들은 A씨가 내부 직원 또는 알바 등 위메이드 관계자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카루스M 운영진은 1차 해명에 나섰지만 오히려 의혹은 커졌다. ‘엑셀 프로그램의 랜덤함수를 통해 이벤트 기간 내 참여한 모든 유저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뽑고 있다’고 설명한 것. 이들은 또 “좀 더 이벤트 당첨기회를 넓혀드리고자 별도의 중복당첨자를 선별하지 않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유저들은 랜덤함수가 적용되면 한 유저가 4차례 중복 당첨확률은 0.001% 이하로 낮아진다며 반박했다.

결국 지난 밤 ‘특정 사용자가 이벤트 중복 당첨되는 내용에 대한 조사안내’가 공지로 등장했고, 28일 오전엔 A씨의 입장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A씨는 입장글을 통해 ▲위메이드와 어떤 관계도 없는 대학생으로 ▲이카루스가 좋아 PC때부터 꾸준히 플레이 했고, 펜메이드 콘텐츠도 만들었지만 별다른 혜택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PC 이카루스 이벤트 당첨과 관련해선 “참여자 정원미달로 전원 당첨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 외 ‘가입인사 이벤트’에 대해선 주기적으로 글을 삭제하는 편으로, 가입인사글도 이벤트 당첨글이 올라온 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일부 유저들 사이에선 이벤트에 여러 번 당첨됐다며 중복 당첨이 불가능한 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그 중엔 게임에 비판적인 글을 게재한 유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유저는 “(경험상 이벤트) 당첨은 커뮤니티에 기여를 많이 한 유저 또는 과금을 많이 하거나 상위랭커가 받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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