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전체 판매실적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래프=시사위크>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최근 전 세계는 물론 국내 자동차업계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친환경이다. 친환경이 미래자동차의 핵심 기술로 여겨지는 가운데, 저마다 다양한 친환경 모델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국내 자동차업계의 맏형 격인 현대자동차 역시 일찍부터 준비해온 친환경 자동차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 판매실적에서 친환경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달라진 시대상을 읽을 수 있을 정도다.

현대차의 7월 내수시장 판매실적은 6만367대. 여기서 제네시스 브랜드와 버스·트럭 등 대형차, 스타렉스·포터 등 경상용차 등을 제외한 순수 현대차 자가용 판매실적은 4만1,320대다.

이 중 하이브리드 판매실적은 2,507대, 전기차 판매실적은 1,569대를 기록했다. 이 둘을 합치면 4,076대로, 순수 자가용 판매실적의 9.8%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7월 판매실적(4,012대)을 뛰어 넘는다.

이 같은 비중은 누적 판매실적에서도 확인된다. 7월까지 현대차의 순수 자가용 누적 판매실적은 27만4,033대. 하이브리드(1만8,022대)와 전기차(7,437대)의 합은 2만5,459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비중은 9.2%다.

과거와 비교하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비중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대차의 지난해 순수 자가용 판매실적은 45만2,803대였는데, 이 중 하이브리드(2만8,430대)와 전기차(7,932대)가 차지한 비중은 8.0%였다. 2016년에는 41만8,303대 중 2만5,366대가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로, 6.0%의 비중을 보인 바 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엔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의 비중이 두 자릿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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