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경제연구소, ‘외유성 출장 의혹’ 김성태·이완영 이어 김무성 ·정병국 의원 고발

시민단체인 민생경제연구소가 피감기관의 지원을 받아 외유성 출장 의혹을 받고 있는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왼쪽)과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시민단체인 민생경제연구소가 피감기관의 지원을 받아 외유성 출장 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국회의원을 추가 고발했다.

시민단체인 민생경제연구소(공동소장 안진걸·임세은)는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과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을 뇌물과 정치자금법 위반, 직권남용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피감기관의 지원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소속인 김무성 의원은 지난해 코이카로부터 4,800만원을 지원받아 케냐,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등 3개 국가를 9박11일정으로 다녀온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당시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이던 정병국 의원은 해당 일정 나흘째부터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생경제연구소는 지난 4월에도 김성태·이완영 자유한국당 의원을 외유성 출장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날 두 의원 고발건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받던 중 김무성·정병국 의원을 구두로 고발했다. 이번 주 내로 정식 서면 고발장도 제출할 예정이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국민권익위원회가 피감기관 지원을 받아 해외출장을 갔다며 국회에 정식 통보한 38명의 국회의원에 대해서도 추가 고발할 것”이라며 “현재 권익위와 국회는 그 명단을 꽁꽁 숨기고 있는데 이를 공개해 엄정한 수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는 김영란법이 시행된 2016년 9월 28일부터 올해 4월까지 전국 1,483개 공공기관 해외출장 지원 실태조사를 했다. 그 결과 피감기관으로부터 부당하게 경비를 지원받아 해외출장을 다녀온 공직자가 261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국회의원이 38명이 포함됐다. 이후 명단 공개에 대한 여론이 일고 있지만 국회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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