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야성’ 되찾기 일환으로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 정책’ 폐기에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 정책’ 폐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와 동시에 한국당은 정부의 경제정책 대안 마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당은 31일, 국회에서 ‘소득주도성장 정책 폐기 촉구 긴급 간담회’를 갖고 “(세금을) 퍼붓기만 해서 경제가 돌아가는 게 결코 아니다”며 “아무리 마중물을 들이 부어도 펌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면 물을 끌어올릴 수 없다”고 소득주도성장론을 거세게 비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가 조작된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국민 다수가 소득주도성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자화자찬한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 20일 소득주도성장 정책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55.9%로 나타난 점을 언급하며 “여론조작에 가까운 문항 구성을 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작된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국민 다수가 소득주도성장을 지지한다고 정부여당은 자화자찬한다”면서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통계조작 여론조작 성장’이라고 힐난했다.

함진규 정책위의장도 “생산과 투자는 위축되고, 생활물가는 껑충 뛰며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는 게 현재 상황”이라며 “경제가 망가짐에도 청와대, 정부, 여당 그 누구도 사과와 반성 한 마디 없고 실패한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더 강하게 밀어붙이려고만 한다. 소득주도성장 실험이 1년만에 실패한 게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기성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발제를 통해 “정부는 소득격차를 줄이겠다고 출발했는데 오히려 커졌다. 결국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명백한 실패”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득격차가 늘어난다고 해서 나쁜 게 아니고 줄어든다고 해서 좋은 게 아니다. (결국) 가치 판단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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