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구글과 협력해 재난문자 수신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드로이드9.0(Pie) 운영체제의 △자급제 단말 △해외 직구(직접 구매) 단말 등을 이용하는 고객도 재난문자를 받게 된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안드로이드9.0’부터는 자급제 및 해외 직구 스마트폰 이용자도 재난문자를 받게 된다. 통신사도 상관없다. 재난문자 수신이 불가했던 약 60만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SK텔레콤은 구글과 협력해 재난문자 수신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드로이드9.0(Pie) 운영체제의 △자급제 단말 △해외 직구(직접 구매) 단말 등을 이용하는 고객도 재난문자를 받게 된다. 안드로이드9.0은 지난 7일 배포된 구글의 최신 소프트웨어다. 

기존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탑재된 외국 제조사의 자급제 단말이나 해외 직구 단말 이용 고객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더라도 재난문자를 정상적으로 수신할 수 없었다. 국내 제조사의 단말이 아닌 경우 한국형 재난문자 규격(KPAS)을 지원하지 않아서다. 국내에서 외국 제조사의 자급제 단말이나 해외 직구 단말을 이용해 정상적인 재난문자 수신이 불가능한 고객은 약 60만명으로 추정된다.

앞으로는 국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탑재 단말 이용 고객은 안드로이드9.0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경우 이통3사, 알뜰폰 등 이용 중인 통신사와 상관없이 재난문자를 수신 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이번 협력을 통해 국민 안전에 기여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입장이다. 

양사의 이번 협력은 작년 말 SK텔레콤이 선제적으로 구글에 국내 재난문자 규격 적용을 요청하며 시작됐다. SK텔레콤은 구글에 국내 재난문자의 UI, 이동통신 서비스 형태에 맞는 적용 방법 등을 제공했고 관련 내용은 안드로이드9.0에 반영됐다. 양사는 재난문자 수신 테스트도 협력해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모든 안드로이드 단말 사용자의 안전을 위해 양사가 협력했다”며 “SK텔레콤은 향후에도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협력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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