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개각인선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리얼미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개각인선에 대해 응답자의 50.8%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진보층과 중도층에서는 긍정평가가 높았던 반면, 보수층에서 부정평가가 뚜렷하게 나타나 진보 대 보수 전선이 개각인선에서도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가 CBS의뢰로 실시해 3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2기 개각에 대해 ‘잘했다’는 긍정 평가가 50.8%(매우 잘했다 16.4%, 잘한 편이다 34.4%)로 집계됐다. ‘잘못했다’는 부정 평가는 28.0%(매우 잘못했다 10.6%, 잘못한 편이다 17.4%)로, 긍정평가와의 격차는 22.8% 포인트로 나타났다. ‘잘모름’ 응답은 21.2%였다.

세부적으로는 모든 연령, 호남과 수도권, 충청권,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진보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부정 평가는 보수층과 한국당 지지층에서 높았고,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과 무당층에서는 긍·부정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잘했다 59.2% vs 잘못했다 25.6%), 30대(50.8% vs 28.0%), 50대(49.0% vs 27.9%), 60대 이상(48.6% vs 30.0%), 20대(46.1% vs 28.3%) 순으로 모든 연령층에서 긍정 평가가 대다수이거나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잘했다 67.5% vs 잘못했다 13.5%), 서울(56.8% vs 21.9%), 대전·충청·세종(52.0% vs 29.9%), 경기·인천(49.3% vs 27.9%)에서는 긍정 평가가 60%대 중반을 넘는 대다수이거나 다수였다. 부산·울산·경남(잘했다 40.3% vs 잘못했다 38.3%)과 대구·경북(38.0% vs 37.7%)에서는 긍·부정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긍정 평가가 진보층(잘했다 67.8% vs 잘못했다 12.8%)에서 압도적으로 높았고, 중도층(47.4% vs 31.2%)에서도 우세했다. 보수층(잘했다 25.8% vs 잘못했다 52.1%)에서는 부정 평가가 절반 이상으로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1일 진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유무선 ARS 및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고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6.5%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도 정치권 공방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는 소득주도성장 관련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문항 구성 자체가 여론조작에 가까운 수준”이라며 “긍정적 인식을 심어줄 내용만 (질문지에) 열거해 찬성답변을 유도했다”고 비난했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홍준표 전 대표도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 불만을 드러내며 여론조사 업체와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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