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차기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둔 듯 정중동하고 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잇따라 토론회와 세미나 개최에 나서면서 차기 당권에 대한 가능성도 부정하지 않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김무성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차기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둔 듯 정중동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4일, 토론모임인 ‘열린토론 미래’ 10번째 정기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 경제정책에 대해 거세게 비판했다. 열린토론 미래는 지난해 8월, 바른정당과 한국당 통합 가교 역할을 위해 양당 의원이 참여한 모임으로 지목된다.

이후 김 전 대표를 비롯한 9명의 의원이 바른정당을 탈당해 한국당으로 복당한 뒤 토론모임은 이어졌지만, 지난 2월 20일을 끝으로 잠시 중단됐다. 최근 김 전 대표가 이날 반년만에 재개한 토론모임도 ‘차기 당권 도전’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이를 염두에 둔 듯 김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길 잃은 보수정치, 공화주의에 주목한다’는 주제의 세미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어떻게 하면 국민들에게 우리 당의 변화된 새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이것을 위해 제가 역할이 있으면 하겠다는 생각이 있다”라고 차기 당권 도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 전 대표는 정부 소득주도성장 경제정책을 겨냥해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 절대 태어 나서는 안 될 괴물”이라며 “엉터리 좌파이념 상징이자 민생파탄 주범”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이를 멈출 수 있도록 전면 투쟁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에서 지향해야 할 대 정부여당 투쟁 방향을 제시한 셈이다.

그는 세미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소득주도성장을 지난 1년 반 동안 강력하게 추진했는데 여러가지 경제수치 실패임을 증명하고 있지 않냐. 당장 중단시켜야 한다”며 “이것이 야당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차기 당권 도전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다음에 하자”면서 확대 해석을 우려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