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 KSLV-2의 새로운 이름이 정해졌다. 사진은 한국형발사체의 발사장면 CG영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순수 우리기술로 개발 중인 한국형발사체 'KSLV-2'가 ‘누리’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앞서 실시한 한국형 발사체 이름 공모전 결과, 경상대학교 에너지기계공학과 백승엽 학생이 제출한 명칭 ‘누리’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한국형발사체는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km~800km)까지 쏘아 올릴 수 있는 3단형 우주발사체다. 순수 우리기술로 제작된 게 특징이며, 연간 130여개 기관이 참여해 2021년 발사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다만 그간 별도의 명칭 없이 ‘한국형발사체’ KSLV-2로 불려왔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올해 초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발사체의 새로운 이름 선정을 위한 대국민 공모전을 실시했다. 약 한달 가량 진행된 공모전 접수에선 6,300여명이 총 1만 건 이상의 응모작을 제출했다.

심사는 우선 네이미스트, 카피라이터, 국어교사 등 외부 전문가가 주제와의 적합성, 상징성, 참신성, 발음 및 기억의 용의성 등을 기준으로 후보작을 선별했다. 이후 발사체 개발에 직접 참여한 관계자 약 400명의 선호도 조사로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명칭 ‘누리’는 ‘세상’의 옛말이다. 당선자는 ▲우주로까지 확장된 새로운 세상을 연다는 의미 ▲우리 손으로 만든 발사체로 온 우주를 누비고 미래 발전을 누리길 희망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다.

한편 과거 러시아 산 하단로켓을 장착했던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KSLV-1’의 공식명칭은 ‘나로호’ 였다. 2009년 실시한 공모전 당시 ‘태극호’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지만, 상표권 문제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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