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웹이 보유 중이던 뱅크미디어 지분 100%를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뱅크미디어가 운영하는 예스파일. <예스파일 홈페이지>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심명섭 위드웹 대표가 불법 음란물 이슈의 중심에 선 웹하드 사업을 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5일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위드웹이 보유하던 뱅크미디어 지분 100%를 올해 상반기 중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또 뱅크미디어 관계자도 최근 최대주주 변경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매각시점 및 대금, 인수업체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심명섭 대표가 지분 전량을 보유한 위드웹은 여기어때를 운영 중인 위드이노베이션의 전신 격인 업체다. 현재 여기어때의 지분은 30%를 보유 중이며, 이들이 설립한 웹하드(애플파일, 예스파일) 업체 뱅크미디어는 알짜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뱅크미디어의 매출은 300억원, 영업이익은 107억원으로 기록됐다. 또 순이익은 전년 대비 61.3% 증가한 85억원에 달했고, 작년 배당금으론 30억원을 지급했다. 같은 기간 5억5,000만원의 순손실을 입은 위드웹에겐 감로수 같은 존재인 셈이다.

다만 웹하드가 주 사업인 만큼, 불법 음란물 이슈에서 자유로울 순 없었다. 그간 웹하드는 몰래카메라 또는 리벤지 포르노 등 불법 음란물의 주요 유포경로 중 한 곳으로 지목돼 왔다. 현 정부 들어선 ‘디지털 성범죄 피해방지 종합대책’을 추진 중이며,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웹하드에 올라온 불법 음란물 1만 건 이상을 삭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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