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에쓰오일 홈페이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울산에 위치한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의 구체적 원인에 물음표가 남는 가운데, 조사결과 및 향후 어떤 조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5일. 오전 11시 20분쯤 40대 협력업체 직원이 탈황공정 반응기 내부로 추락했다. 사고를 당한 직원은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엔 의문이 남는다. 숨진 직원은 사고 당시 탈황공정의 반응기 촉매 교체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반응기는 높이 7~8m의 타워 형태로 이뤄져있으며, 내부에서 밖으로 나오기 위해선 설치된 사다리를 이용해야 한다. 직원이 추락한 곳이 바로 이 사다리다. 발을 헛딛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일각에선 작업 중 질식해 추락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 및 관할 울산 고용노동지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다만, 아직 작업중지 명령 등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현재 경찰과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11일과 지난 5월 화재사고가 발생했고, 지난해 4월에는 정유시설 설치공사 중 타워크레인이 쓰러져 폭발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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