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회장직 사퇴, “교육사업 전념할 것”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그룹의 공동창업자 마윈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그룹의 공동창업자 마윈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마윈 회장은 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마윈 회장은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는 10일 알리바바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마윈 회장이 은퇴하는 날은 그의 54번째 생일날이다. 마 회장은 “은퇴가 한 시대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교육에 초점을 두고 더 많은 시간과 재산을 쓰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뉴욕타임즈는 마윈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더라도 이사회에는 남아 알리바바에 멘토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마윈 회장은 영어교사 출신이다. 그는 2014년 마윈 재단(Jack Ma Foundation)을 설립해 중국 시골의 교육을 개선하는 데 힘써왔다. 은퇴 후 이같은 자선 활동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바바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80%에 이르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다. 마윈 회장은 1999년 알리바바를 창립해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 중 하나로 키워냈다. 현재 알리바바그룹은 전자상거래 외에 온라인 결제, B2B 서비스,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운영체제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기업 가치는 4,200억 달러(472조원)에 달한다. 마윈 회장은 중국 내 최대 부호로 개인 재산만 400억 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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