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서 <경제민주화에 역행하는 재벌대기업에 대한 정책적 고찰> 공동 토론회

일감몰아주기, 갑질, 노동탄압 등 태광그룹을 둘러싼 수많은 논란에 대해 국회에서 토론회가 진행된다. 사진은 2016년 태광그룹 바로잡기공동투쟁본부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태광그룹 이호진 총수일가 일감몰아주기 내부 부당거래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원 고발 노동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일감몰아주기, 갑질, 노동탄압 등 태광그룹을 둘러싼 수많은 논란에 대해 국회에서 토론회가 진행된다.

‘태광그룹바로잡기 공동투쟁본부’는 오는 11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제민주화에 역행하는 재벌대기업에 대한 정책적 고찰>을 주제로 태광그룹의 현주소를 통해 본 경제민주화의 시대정신에 대해 토론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태광그룹바로잡기 공동투쟁본부에 따르면 태광그룹은 해고 등 갖은 노동탄압 문제가 14년째 이어지고 있다. 총수 일가를 비롯해 사돈기업인 GS그룹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는 것은 물론, 태광산업 울산공장에서는 대량의 방사성폐기물을 20년간 은폐의혹 등 노동·경영윤리·환경·하청갑질 등 재벌대기업의 문제점을 총망라하고 있다는 게 공동투쟁본부 측 주장이다.

태광그룹바로잡기 공동투쟁본부는 “이 모든 사안들은 태광그룹의 오너인 이호진 전 회장이 사법처리 진행과정의 7년째 병보석인 중 최근에 심화되어 왔다”며 “재벌들은 지배구조 개선 등 대응책으로 경제민주화 시대에 호응하는 척 하면서 재벌 대기업들은 지주회사 설립, 재단증여, 혹은 계열사 합병으로 오히려 지배권한을 강화하고 편법적인 후계 증여구도에 유리하도록 계열사 리모델링을 통해 재벌 대기업 개혁정책을 회피해왔다”고 지적했다.

이형철 태광그룹바로잡기 공동투쟁본부 대표는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지배권한과 후계구도 강화의 계열사 리모델링이 된 현 상황에 태광그룹 사례를 통해 정책적 대안과 혁신담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국회 및 시민사회단체와 공동으로 경제민주화의 시대정신이 무엇인지를 되짚어보고자 이번 국회 공동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토론회는 △흥국생명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가 주관, △정의당 이정미·추혜선 의원 △민주당 이학영 의원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 △태광그룹 바로잡기 공동투쟁본부 △한국투명성기구 △금융정의연대 △민생경제연구소 △경제민주화네트워크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진짜사장 재벌책임 공동행동 주최로 진행된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이 사회를, 이형철 태광그룹 바로잡기 공동투쟁본부 대표와 임수환교수(한국정치학회 전 부회장)가 발제를 맡는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 류하경 변호사(민변 노동위원회), 이상학 한국투명성기구 상임이사가 토론자로 나선다.

한편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은 지난 2011년 1월 1,400억원대 회삿돈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기소됐다. 지난해 4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3년6개월과 벌금 6억원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의 최종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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