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인도의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재용 부회장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청와대가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재벌그룹을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청와대는 특정기업과 그 총수를 콕 찍어 직접 참석해줄 것을 요청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13일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관계자는 “해당기업에서 어떤 관계자가 갈지는 기업들이 결정할 것이기 때문에 미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청와대에서 공식 초청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들이 초청을 개별적 받았는지 확인은 못했지만 흐름은 맞는 것 같다”고 인정했다.

초청을 받은 주요 그룹은 총수들이 직접 평양에 가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초청을 받은 각 그룹이 미국 등의 대북제재 때문에 고민하고 있지만 청와대 요청에 거절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4대 그룹 외에 경제인 대표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이 초청 명단에 포함됐다.

앞서 두 차례의 평양 정상회담에서도 재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전례가 있다. 2000년에는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구몬부 LG 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했고, 2007년 정상회담 때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몬무 LG 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대통령과 함께 평양행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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