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13일 정기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부동산 문제와 선거제도 개혁,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대안을 제시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대표연설을 통해 “분양원가 공개, 분양가 상한제, 그리고 후분양제 등 세 가지 처방과 함께 보유세 강화, 공시가격 정상화, 공공임대 대폭 확대가 동시에 추진될 때, 부동산 광풍은 잡히고 집 없는 서민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다시 꿀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행 선거제도에 대해서도 “지금의 승자독식 양당제도 하에서 정치는 권력 쟁투의 정치가 될 수밖에 없다”는 진단을 내리고 “이제 다당제 민주주의로 가야 대립과 분열의 정치가 막을 내리고, 먹고 사는 문제를 놓고 정당들이 경쟁하는 합의제 민주주의로 진화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이번 정기국회는 국회의원 뽑는 제도를 바꿀 천재일우의 기회다. 대통령이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혁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고 국회의장이 20대 국회를 역사에 남는 국회로 만들자며 선거제도 개혁 대열의 맨 앞에 서 있다”며 “역사적인 일을 꼭 함께 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평양에서 진행되는 3차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하기로 한 정 대표는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에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했던 것처럼 정권이 달라졌다고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의 남북 합의를 부정하고 파기해버린다면 북한이 과연 누구를 믿고 핵을 포기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정 대표는 “이번에 여야 5당 대표가 평양에 함께 간다면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며 “남북 관계는 각 당의 이해관계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라 거시적인 한반도 평화와 그 속에서 누리게 될 국민 이익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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