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및 은행지주회사들이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총자본비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국내은행 및 은행지주회사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양호한 영업실적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업계 전반적인 개선세와 달리,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부진한 지표를 보였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6월 기준 15.48%로 전분기에 비해 0.17%p 올랐다. 같은 기간 기본자본비율은 13.38%로 0.10%p 상승했고 보통주자본비율은 12.83%로 0.08%p 올랐다.

은행별로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씨티은행(18.74%)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16.85%)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낮은 곳은 케이뱅크(10.71%)로 나타났다.

두 인터넷전문은행은 자본확충에서 희비가 엇갈리면서 서로 다른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 4월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하며 자본비율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케이뱅크는 올해 300억원을 증자하는데 그친 실정이다. 케이뱅크는 2분기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이 전분기 대비 2.78%p, 2.82%p씩 하락세를 보였다.

은행지주의 경우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4.46%로 전분기보다 0.11%p 상승했다.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도 각각 0.1%p, 0.06%p씩 올랐다.

지주회사별로 KB금융이 15.1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14.85%), 하나금융(14.84%) 순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지방금융지주사인 JB(12.64%), DGB(13.19%)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 및 은행지주의 BIS기준 자본비율은 양호한 영업실적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다”며 “다만 향후 대내외 경제불확실성 등에 대비해 내부 유보 등 적정수준의 자본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