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올 2분기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9%로, 2위를 기록했다. 화웨이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세배 가까이 증가했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화웨이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1년 만에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1위 삼성전자와의 차이는 단 1%다.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제칠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간 러시아 시장에서 독보적으로 1위를 유지했던 삼성전자에 위기가 찾아왔다. 

12일(현지시각)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가 올 2분기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9%로, 2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세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지난해 2분기 화웨이의 점유율은 11%였다. 

화웨이는 애플을 제치고 시장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2분기 화웨이와 애플의 점유율은 양사 모두 11%로 동일했다. 그러나 올 2분기 애플의 점유율은 10%로 하락했다. 1년 만에 양사의 처지가 달라졌다. 

문제는 삼성전자다.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제칠 가능성도 존재한다. 삼성전자가 여전히 점유율(30%)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화웨이와의 격차는 단 1%다.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보적으로 1위를 유지했던 삼성전자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실제 지난해 2분기 당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1%로, 2위와 20% 차이였다. 상위 2위부터 5위까지의 제조사 점유율을 모두 합쳐도 삼성전자보다 1% 적었다. 

지난해 2분기 화웨이의 점유율은 11%였다. 화웨이는 1년 만에 29%까지 성장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러시아는 주요 신흥 시장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기인 상황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러시아 시장 점유율은 제조사에 중요한 의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러시아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구매에 나서면서 러시아의 스마트폰 평균 판매 단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화웨이는 이번 분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브랜드”라며 “현재 애플을 제쳤다. 화웨이는 현지 최대 포털 업체인 얀덱스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했다. 아울러 온라인 판매를 촉진하는 전략이 통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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