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사진 오른쪽)이 14일 그룹 총괄 수석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앞으로 정 수석 부회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변화에 맞춰 4차 산업 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4일 현대차그룹의 총괄 수석 부회장으로 임명됐다. 앞으로 정 수석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경영 업무 전반을 총괄해 정몽구 회장을 보좌하게 된다.

이번 정 부회장의 그룹 총괄 수석 부회장 선임은 정몽구 회장의 뜻에 따라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정 수석 부회장에 대한 인사는 지난 2009년 현대차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래 9년만이다.

정 수석 부회장의 승진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글로벌 통상문제 악화와 주요시장의 경쟁구도 변화 등 녹록지 않아진 세계 시장에서 그룹의 통합적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 회장의 의중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또 4차 산업 혁명 등 미래 산업 패러다임 전환기에 대응하고, 그룹의 미래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그룹 차원의 역량 강화 필요성도 이번 인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정 수석 부회장은 미래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활발한 행보를 보여 왔다.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등 스마트카, 미래 모빌리티 등 자동찬 산업의 미래로 주목받은 분야에서의 역량 강화를 강조하며 준비 작업을 진두지휘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7일 인도에서 열린 '무브 글로벌 모빌리티 서밋'에서 정 수석 부회장은 “현대차를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 전환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발 통상 현안과 주요 시장의 경쟁심화와 구도변화 등에 그룹의 유기적이고 통합적인 대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이번 인사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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