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의심환자가 2명 늘어났지만 이들 모두 음성 판정을 받게 됐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확진자 발생 8일째 인 15일 국내 접촉자는 13명으로 늘어났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1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자 A씨와 접촉한 2명이 의심증상을 보였지만,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의심환자로 분류된 접촉자는 밀접접촉자 1명, 일상접촉자 12명으로 이들 모두 메르스 검사 결과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오후 12시를 기준으로 밀접접촉자는 총 21명이다. 메르스 평균 잠복기인 6일이 지난 13일 질병관리본부는 이들 21명을 대상으로 1차 감염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비교적 감염 위험이 덜한 일상접촉자는 425명이다. 일상접촉자에 대해선 방역당국이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전화 등으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 중이다.

한편 출장차 쿠웨이트를 다녀온 후 메르스 확정 판정을 받은 A씨는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A씨의 경우 증상이 호전된 상태에서 48시간 후 2차례의 유전자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되면 격리가 해제된다.

격리가 해제된다고 하더라도 최장 잠복기의 2배인 28일 동안은 보건당국이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만약 추가 환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확진자도 완치 됐다고 판단되면 메르스는 종결을 선언할 수 있게 된다.

메르스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주로 감염자가 발생한 급성 호흡기 감염병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5년 5월 바레인에서 입국한 남성이 첫 확진자로 확인된 이후 186명의 감염자가 발생해 사회적으로 큰 혼란이 일었다.

당시 한국은 전 세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2위 메르스 발병국'이라는 오명을 샀다. 정부의 초기대응 실패가 사태를 키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국민들의 지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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