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관저를 나서며 조국 수석 등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평양공동취재단>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9시 58분 평양으로 출발했다. 평양 순안공항 도착예정 시각은 오전 10시 경이며, 도착과 동시에 공식 환영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경 청와대 관저를 나섰다. 환송하는 직원들 사이를 지나며 문 대통령은 “잘 다녀오겠다”고 했다. 헬기를 이용해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임종석 비서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등의 배웅을 받으며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탑승에 앞서 환담장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방북으로 북미대화가 재기되기만 한다면 그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며 “남북이 자주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정례화를 넘어 필요할 때는 언제든 만나는 관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방북의 궁극적 목적은 ‘평화’이며 그 구체적인 방안 중 하나로 북미대화 재개를 다루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문 대통령은 “제가 얻고자 하는 것은 평화”라며 “국제정세에 따라 흔들릴 수 있는 임시적 변화가 아니라 국제정세가 어떻게 되든 흔들리지 않는 그야말로 불가역적이고 항구적 평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 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이번 회담에서 두 가지 문제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첫째는 전쟁의 공포를 우선적으로 해소하는 것이고, 둘째는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를 촉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화의 물꼬가 트이고 두 정상이 다시 마주앉는다면 비핵화 문제가 빠른 속도로 진척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문 대통령의 판단이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말처럼 우리는 전쟁공포의 일상화에서 평화 제도화로 전환하고 있다”며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은 평화다. 불가역적이고 항구적 평화다. 새로운 선언이나 합의를 더하는 게 아니라 합의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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