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장이 1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리조트에서 열린 인사말을 하는 모습. <시사위크>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가 ‘Let Games be Stars’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개최된다. 전시회 사상 최초로 해외업체 ‘에픽게임즈’가 메인스폰서에 나선 게 특징으로, 그간 국내 게임사들만의 잔치였다는 지적을 뛰어넘을 시초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 전년 대비 빠른 신청마감… B2C관 소폭 증가

1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 ‘지스타 2018 기자간담회’에선 올해 지스타의 추진계획 및 현황, 행사비전 등이 공개됐다.

우선 참가신청 현황은 지난 17일 기준 2,874부스로, 작년 최종수치인 2,857부스를 넘겼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일반인이 관람 가능한 B2C관은 전년 1,657부스 보다 소폭 상승한 1,773부스로 집계됐다.

특히 B2C관은 조기신청을 받기 시작한지 5일 만에 80% 이상이 소진됐고, 열흘 만에 전 부스 신청이 마감됐다. 다만 게임 비즈니스가 논의되는 B2B관은 1,101부스로, 전년(1,200부스)보다 다소 감소했다.

지스타조직위 측은 “이미 참가 의사를 밝힌 해외 공동관들이 의사 결정을 앞두고 있다”며 “(B2B관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성적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 자리에선 지스타 2018의 슬로건 ‘Let Games be Stars’도 공개됐다. ‘게임, 우리의 별이 되다’라는 뜻이 담긴 이번 슬로건은, 게임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극대화 하고 싶은 의지를 표현했다.

강신철 조직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게임은 명실공히 우리 문화의 하나로 자라나는 중”이라며 “밤하늘에 계속 볼 수 있는 별과 같다는 뜻에서 공식 슬로건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기준 지스타 2018의 참가 수는 30개국, 662개사이며, 총 부스는 2,874개로 집계됐다. <시사위크>

◇ 해외 게임사, 지스타 최초 메인스폰서… 글로벌 전시회 발판될까

눈길을 끈 건 전시회 최초로 해외 게임업체인 ‘에픽게임즈’가 메인스폰서로 동참했다는 점이다. 그간 지스타는 국내 최대 게임쇼로 인정받긴 했지만, 해외 업체들의 참여 부진에 글로벌 행사로 보기엔 힘들다는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실제 일본 닌텐도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블리자드, 라이엇게임즈 등 해외 굴지의 게임사는 수년 째 지스타에 불참 중이며, 2014년부터 3년 연속 지스타에 모습을 보였던 소니(SIEK)도 지난해엔 참가하지 않았다. 작년 지스타의 B2C에 부스를 마련한 해외 업체는 7개사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는 에픽게임즈를 필두로 구글코리아와 페이스북코리아, 엑스디글로벌 등 해외 유명기업들이 대거 지스타에 참여할 예정이다. 조직위에 따르면 현재 총 6개 해외 게임사가 B2C관 350부스를 신청한 상황이며, 그보다 소규모로 참가한 업체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위원장은 이와 관련, “작년부터 해외 홍보관을 운영하기도 하고, 핀란드 등 유럽 권역별로 열린 게임쇼 등에서 직접 미팅을 했다”며 “개별적으로 투자청을 방문해 참가를 유도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스타는) 조금씩 성장 중”이라며 “글로벌 전시회 속에서 존재감을 잃지 않고 발전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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