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맞아 간편식용 제수 음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마트>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제수 음식에도 간편식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명절날이면 집집마다 음식 준비로 분주하던 모습도 점차 옛 풍경이 돼 가는 모습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피코크 제수음식 매출은 최근 3년 새 3배 가까이 성장했다. 2014년 4억5,000만원이던 관련 매출은 지난해 12억4,000만원으로 확대됐다. 최근 일주일 동안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추석 피코크 제수음식 매출은 작년 대비 약 61% 늘어난 2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피코크 관계자는 “맛과 품질이 뛰어난 상품 출시로 간편 가정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개선되면서, 명절 차례음식도 간편식을 선호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제수 음식에 간편식이 사용되는 경향은 실제 수치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최근 모바일커머스 티몬이 추석을 앞두고 3040세대 500(남성250명, 여성 250명)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간편식을 사용한다는 대답이 절반에 가까웠다. ‘일부 간편식을 활용한다’, ‘대부분 완제품과 간편식을 활용한다’는 답변이 각각 38.9%, 5.6%를 차지했다.

제수용 간편식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업체들도 기획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추석을 맞아 처음으로 간편 상차림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GS리테일이 추석을 앞두고 선보인 ‘손님맞이 한상차림’은 3,000세트 이상 팔리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한편 올해 간편식 시장규모는 4조원대를 넘을 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한 ‘2017 가공식품 세분시장현황’에 따르면 2011년 1조1,368억 규모이던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2016년 3조1,519억원으로 성장했다. 6년간 101% 증가한 것으로 매년 약 15%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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