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발표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정부가 수도권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위해 입지가 우수한 공공택지를 확보해 30만호를 공급키로 했다. 또 10만호 규모의 신혼희망타운을 조기에 조성해 올해부터 분양에 착수한다. 관심을 모았던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서는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 성동구치소·재건마을 등 17곳 공공택지 지정 

21일 국토교통부는 당초 예고됐던 대로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국토부가 내놓은 수도권 주택공급 방안은 크게 세 가지다. △수도권 공공택지 확보를 통한 30만호 추가공급 △ 10만호 규모의 신혼희망타운 조기 공급 △도심 내 주택공급 기반 마련을 통해 수도권 집값을 자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국토부는 1차 신규 택지 개발지 17곳을 함께 공개했다. 3만5,000호가 새롭게 들어설 신규 공공택지는 서울이 11곳, 경기에 5곳, 인천 1곳이 선정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성동구치소와 개포동 재건마을 등 11곳에 약 1만호가 조성된다. 나머지 9곳은 서울시가 향후에 공개할 예정이다.

또 광명과 의왕, 성남 등 경기 지역 5곳에 1만7,160호가 조성된다. 인천 검안 역세권 1곳에는 7,800호가 조성된다. 국토부는 해당 지역에 선정된 배경에 대해 교통이 우수하고 서울과의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점 등을 꼽았다.

공공택지 확보를 통한 추가 주택 공급은 내년 상반기 지구지정 등을 완료 한 후 오는 2021년 첫 공급이 개시될 계획이다.

◇ 김현미 장관 “그린벨트 해제 서울시와 계속해 협의”

정부는 또 전국 10만호 규모의 신혼희망타운 공급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공급 목표 중 8만호를 이미 확보 완료했으며, 연말까지 2만호 택지를 추가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 이를 토대로 12월 위례, 평택 고독에서 첫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교통이 편리한 서울시 역세권의 용도지역을 상향해 임대 및 분양주택 공급을 확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도시 내 공급 확대 방안도 내놨다.

한편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에 대한 브리핑을 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서울시와 3등급 이하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면서 "주택시장 안정 등을 위해 불가피한 경우 국토부 해제 물량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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