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안시성'이 예매율 40%를 넘으며 추석 극장가에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 NEW >

[시사위크=홍숙희 기자] 블록버스터급 한국 영화 4편이 나란히 개봉하면서 관심을 모았던 올해 추석 극장가 전쟁의 최후 승자는 ‘안시성’이 될 전망이다. 장장 5일간의 연휴가 시작되는 첫 날인 22일 앞도적인 예매율을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 ‘안시성’의 이유 있는 독주, 예매율 40% 돌파

22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영화 ‘안시성’은 예매율 43.7%(오후 8시 기준)를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19일에 동시에 개봉한 영화 3편 중 가장 먼저 관객수 5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동일 시간 기준 안시성의 누적 관객수는 49만명을 기록 중이다.

안시성은 영화 ‘더킹’ 이후 한동안 모습이 잠잠했던 조인성의 스크린 복귀작이라는 화제성에 힘입어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영화를 본 관객들로부터 배우들의 호연과 전투신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올해 추석 극장가의 최종 승자에 가까워지고 있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개봉 첫 날 1,119개였던 안시성의 스크린 수는 이틀 뒤 1,174개로 증가했다. 덩달아 상영횟수 역시 같은 기간 4,766회에서 5,102회로 늘어났다.

반면 2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 ‘명당’은 기세가 안시성에 못 미친다. 명당의 예매율은 25.8%로 안시성과 17.8%p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날을 거듭할수록 스크린 수를 확장해가고 있는 안시성과는 달리 벌써부터 스크린 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19일 1,067개 스크린으로 스타트를 끊은 명당의 스크린은 개봉 3일째인 21일 1.042개로 축소됐다. 22일 기준(오후 8시) 32만명을 관객을 불러 모았다.

◇ ‘명당’ 2위 분투, 흥행 빨간불 들어온 ‘협상’

총 4편의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협상’의 성적은 저조한 편이다. 충무로 여배우 중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손예진이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후 스크린으로 다시 관객들을 만났지만,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12.5%의 예매율로 지난 19일 동시에 개봉한 한국 영화 3편 중 꼴찌에 머물고 있다. 누적 관객수에 있어서는 같은 날 개봉한 미국 공포 영화 ‘더넌’에 근소하게 뒤쳐져 있다.

일주일 먼저 개봉하며 추석 극장가 대전의 시작을 알린 영화 ‘물괴’는 참패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개봉일인 지난 12일 1,183개이던 스크린 수는 10일 만에 289개로 쪼그라들었다. 예매율은 0.5%(12위)로 13위인 ‘에그엔젤 코코밍: 두근두근 핼러윈 파티’에 0.1%p 앞서있다. 현재까지 누적 관객수는 69만명. 125억의 제작비를 투자해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300만선에 크게 미치지 못한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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