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차 23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뉴욕 순방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방미는 싱가폴 북·미 정상회담 이전 워싱턴을 찾았던 이후 4개월 만이다.

청와대는 “3박 5일 간의 이번 유엔총회 일정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대한민국의 노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각 국 정상들과의 회담을 통해 다양한 국가들과 친선을 쌓기 위해 이뤄지는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평양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른 한반도 비핵화 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같은 날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스페인·칠레 정상과의 정상회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25일 뉴욕 현지에서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도 진행한다. 폭스뉴스는 보수 성향의 매체로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즐겨보는 방송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인터뷰는 같은 날 오후 6시(한국 시간 오후 26일 오전 7시)에 방영될 예정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 현지 유력 방송과 대면 인터뷰를 통해 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와 의미를 미국 국민에게 홍보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구축 관련 긴밀한 대미 공조체제의 중요성을 대통령의 육성으로 직접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6일에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다. 청와대는 “연설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의 노력과 비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기후변화, 인권, 평화유지 등 국제적 현안에 대한 대한민국의 실질적인 역할을 다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각국 정상과의 양자회담을 진행한 뒤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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