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20d 차량이 고속도로를 달리다 또 불이 났다. 안전진단을 받은 차로 알려지면서 안전진단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BMW 520d 차량이 고속도로를 달리다 또 불이 났다. 안전진단을 받은 차로 알려지면서 안전진단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화재는 지난 23일 낮 2시께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당시 남해고속도로 서순천 기점 근처를 달리던 BMW 520d 차량에 불이 났다. 운전자인 40대 남성은 “엔진룸 쪽에서 연기가 나 갓길에 차를 세웠는데 갑자기 불이 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차량(2013년형 BMW 520d 모델)은 BMW 리콜 대상으로, 최근 긴급안전진단을 받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안전진단 후에도 화재가 발생하면서 차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안전진단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긴급안전진단을 받은 차량은 물론 리콜 대상이 아닌 차량에서도 잇달아 화재가 발생하며 소비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경기 용인 처인구의 한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A씨의 2002년식 가솔린 차량 BMW 320i에 화재가 발생했는데, A씨의 차량은 리콜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차종이다.

한편 BMW코리아는 주행 중 엔진 화재사고 등의 원인으로 2011∼2016년 사이 생산된 520d 등 42개 디젤 승용차 10만6,317대에 대해 지난달 20일부터 리콜을 진행 중이다. 지난 16일 기준 2만5,000대의 리콜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BMW코리아에 따르면 긴급진단도 99% 이상 진행됐다.

BMW코리아는 화재 원인으로 지목한 차량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쿨러와 밸브를 교체하고 파이프를 청소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있어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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