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발표도 안된 구글 픽셀3가 지나친 정보유출로 눈총을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유튜브에 공개된 픽셀3 언박스 영상. <유튜브>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구글의 신형 스마트폰 ‘픽셀3’ 시리즈가 사전 유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고객들의 관심집중을 위한 전략으로도 해석되지만, 너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내달 9일 이벤트를 열고 3세대 픽셀과 픽셀XL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픽셀 시리즈는 구글의 프리미엄급 레퍼런스 스마트폰이다. 구글이 OS업데이트를 직접 지원한다는 점 및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등이 특징이다. 이에 매년 출시 때마다 높은 기대를 모으는 편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구글 픽셀3 시리즈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일반과 대화면(XL) 버전으로 나뉘며, 각각 5.4인치와 6.2~6.7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또 배터리는 2,915mAh와 3,430mAh 수준이며, XL 제품에선 노치 디자인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퀄컴 스냅드래곤 845를 AP로 탑재했고, 램은 4Gb가량으로 전해졌다.

여기까진 일반적으로 알려질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올해엔 픽셀3 시리즈의 세부사양뿐 아니라 기기모습까지 사전 유출되면서 예년과 다른 분위기를 보인다.

실제 지난달에는 픽셀3의 실제 기기 모습이 해외에서 공개된데 이어, 패키지 구성까지 유출됐다. 또 최근 중국 온라인 쇼핑몰 ‘징동’에선 픽셀3의 가격(4,999위안, 약 82만원)이 공개되기도 했다.

일각에선 구글이 의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는다. 삼성 또는 애플 등도 취하는 전략으로, 사전 정보유출을 통해 고객들의 관심을 모으는 전략이란 뜻이다. 그러나 너무 과도한 정보유출은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오히려 고객들의 기대감을 떨어뜨리고, 공식발표 당시 사전 유출된 정보보다 못하거나 동일하다면 실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IT매체 더버지는 “구글 픽셀3 시리즈는 현대 소비가전 역사에서 가장 많이 유출된 장치 중 하나일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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