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석 민심 및 정기국회 구상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석 민심 및 정기국회 구상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여야는 추석 연휴 동안 파악한 민심을 놓고 제각각 해석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형성된 평화 분위기를 기반으로 경제정책 추진에도 힘을 싣겠다고 했다. 자유한국당은 부동산대책과 소득주도성장 등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국민의 질타를 바탕으로 정부 공세를 높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평화가 경제라는 말이 구호가 아니라 우리에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명절 기간이었다이해찬 대표께서 제안했고, 김정은 위원장이 화답한 남북 10.4 선언 11주년 기념행사 개최는 평양공동선언에 올라가면서 정치 분야의 남북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도 키워가고 있다. 우리 민주당은 평화를 경제로 견인하라는 국민들의 추석 민심에 귀를 기울이면서 초당적인 후속대책 마련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윤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한반도가 일대 변혁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도 우리 청년들은 일자리, 주거비, 출산육아 부담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 당과 정부가 남북문제를 일관된 정책으로 해결해왔듯이 경제 정책과 일자리 정책에 있어서도 일관된 정책실현을 통해 성과를 반드시 도출해 내겠다는 결의를 다질 수 있는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부동산대책에 대해서는 “9.13 부동산 대책이나 9.21 공급 대책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한편으로는 기대하지만, 또 한편에서는 우려를 하고 있었다민주당은 이런 요구를 제대로 수용해서 지역균형발전을 통해 수도권의 비정상적인 부동산 가격상승도 막고, 지방의 어려움도 해소하는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한국당은 윤영석 수석대변인 명의로 낸 논평에서 이번 추석명절에는 답답한 경제현실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이 많았다. 고용참사, 소득양극화로 국민들께서 불안해하고 계셨다. 일자리 없이 정부 재정으로 소득을 메꿔주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는 답이 없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지지도는 현 정부의 성과에 대한 지지가 아닌 국민들께서 갖는 더 나은 삶과 평화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반영된 것이라는 것이라며 현재처럼 성과가 지지부진하면 국민들의 기대와 희망은 정부에 대한 큰 원성으로 바뀔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더욱 더 심기일전해서 국정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희 당에 대한 시선이 아직도 여전히 싸늘하다. 게다가 지지자들 중에서도 의견이 나뉘어져 있다. 보수라고 해서 다 지지하는 게 아니고 오히려 왜 이렇게 못하느냐고 더 화를 내시는 분들도 있다지금 보수집단 내부에서도 서로 틈새가 벌어져 있는 상황이니까 지지율이 낮게 나온다고 본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어찌됐든 이 지지율에 매일 일희일비하지는 않으려고 한다상대가 내려간다고 해서 우리가 올라가는 게 아니고 자체 혁신엔진을 돌리는 게 현재로서는 도움이 되는 상황이다. 지금 현재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혁신에 관한 노력을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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