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소지섭이 안방극장에 모습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 MBC '내 뒤에 테리우스' 방송화면 캡처
오랜만에 소지섭이 안방극장에 모습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 MBC '내 뒤에 테리우스'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오랜만에 소지섭이 안방극장에 모습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MBC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가 시청자들의 기대 속에 베일을 벗었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사라진 전설의 블랙 요원과 운명처럼 첩보 전쟁에 뛰어든 앞집 여자의 수상쩍은 환상의 첩보 콜라보를 그린 드라마다. 소지섭 외에도 정인선, 손호준 등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3년 만이다. 2015년 11월 첫 방송된 KBS 2TV ‘오 마이 비너스’ 이후 소지섭이 간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낸 것. 더욱이 전작과 확연히 달라진 톤의 캐릭터를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극중 소지섭은 전직 NIS 블랙 요원 ‘김본’ 역을 맡았다. 

첫 방송된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는 정인선(고애린 역)의 남편 양동근(차정일 역) 사망 사건에 킬러가 연관된 것을 소지섭이 알게 되고, 이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정인선의 쌍둥이 남매 베이비시터가 되는 과정이 담겼다. 

카리스마와 인간미, 두 가지 매력을 모두 획득한 소지섭이다. 그는 정인선과의 첫 만남부터 코피를 흘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우연히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게 되고 정인선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말하자 “이 여자 내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다. 내가 식빵만 사는 걸 어떻게 알았지?”라고 엉뚱한 추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정인선이 도둑인 줄 알고 장난감 총을 겨누자 진짜 총인 줄 알고 소지섭은 영화 ‘매트릭스’를 연상케하는 몸동작으로 피하다 엉덩방아를 찍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첫 방송된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 소지섭. / MBC '내 뒤에 테리우스' 방송화면 캡처
첫 방송된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 소지섭. / MBC '내 뒤에 테리우스' 방송화면 캡처

여기서 끝이 아니다. 양동근의 장례식장에서 부국정원장 서이숙(권영실 역)을 발견하고 도망가는 장면은 첩보를 다룬 작품답게 스릴감을 선사했다는 평이다. 또한 정인선의 쌍둥이 남매들을 안고 미끄럼틀을 타는가 하면 토끼 머리띠를 하고 소꿉놀이를 하는 장면은 훈훈함을 넘어 인간적인 매력을 선사하며 소지섭의 색다름을 느끼게 만들었다.

명불허전 ‘소간지’ 소지섭이다. 진지함과 코믹함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연기를 선보이며 소지섭은 긴 공백기가 무색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여기에 정인선과의 기대 이상의 케미는 시청자들의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꼽히며 호응을 얻고 있다.

소지섭의 활약 덕분일까. ‘내 뒤에 테리우스’는 첫 방송 시청률 7.6%(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 성공적인 시작을 넘어 수목드라마 시청률 왕좌 자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최근 종영한 MBC 평일 드라마 ‘사생결단 로맨스’와 ‘시간’이 시청률 2~3%대를 오간 것에 비하면 확실한 차이가 느껴지는 시청률이다. 

27일 열린 ‘내 뒤에 테리우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소지섭은 “시청률은 중요하다면 중요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중요하진 않은 것 같다”며 “방송이 끝난 뒤 시청자들의 가슴에 오래 남을 수 있는 드라마가 되는 게 중요하다. 스태프들과 함께 오랫동안 간직될 수 있는 드라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말처럼 이번 작품이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 작품이 될 수 있을지, 또한 이번 시청률이 첫 방송에 국한된 기록이 아닌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방송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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