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계절’ 10월이 성큼 다가왔다. 갈수록 가을이 짧아지고 있다지만, 여전히 가을은 나들이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특히 폭염을 기승을 부린 올해는 선선한 가을바람이 유독 더 반갑게 다가온다. 때마침 자리 잡고 있는 공휴일도 어디든 나서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들게 만든다. 이러한 10월은 ‘축제의 계절’이기도 하다. 전국 각지에서 각양각색의 축제들이 펼쳐진다. 축제와 함께하는 가을 나들이는 더욱 풍성하다. 올 가을,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좋은 추억을 남길만한 축제는 어떤 것들이 기다리고 있는지 <시사위크>가 정리해봤다.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민둥산은 이맘때 억새꽃이 장관을 이룬다. /한국관광공사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민둥산은 이맘때 억새꽃이 장관을 이룬다. /한국관광공사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봄이 꽃의 계절이라면, 가을은 억새와 갈대, 단풍의 계절이다. 강원도 정선에 우뚝 솟은 민둥산에서는 지난 21일부터 억새꽃축제가 한창이다. 독특한 모양새의 민둥산을 뒤덮은 억새꽃이 매년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전국 5대 억새풀 군락지 중 하나로 꼽힐 정도다. 강원도를 물들인 단풍, 그리고 특유의 ‘맛’과 함께한다면, 완벽한 가을의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민둥산 억새꽃축제는 오는 11월 4일까지 계속된다.

인천 서구에 자리 잡은 인천드림파크는 코스모스 등 가을을 대표하는 꽃과 ‘요즘 핫한’ 핑크뮬리가 기다리고 있다. 오는 10월 5일부터 14일까지 ‘가을나들이’ 축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축제 기간 동안 매일 야외특설무대에서 공연이 펼쳐지며, 10월 13일엔 KBS ‘콘서트 7080’ 무대도 마련된다. 또한 다양한 체험과 매립지 현장투어도 즐길 수 있다. 수도권에 위치해 공항철도 및 시내버스로 접근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역시 수도권에 위치한 구리에서도 코스모스의 향연이 펼쳐진다. 구리한강시민공원 일대에서 오는 10월 5일부터 7일까지 ‘구리 코스모스축제’가 열린다. 한강과 코스모스가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가을길 산책과 자전거를 타기에 안성맞춤이다. 각종 공연과 체험, 먹거리 등도 즐길 수 있다.

서울 한복판에서 가을을 만끽하고 싶다면,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으로 가보자. 분주한 서울을 잊게 만드는 아름다운 광경에 한동안 넋을 잃게 될 것이다. 이곳에서는 오는 10월 12일부터 18일까지 ‘서울억새축제’가 열린다. 평소 야간출입이 제한된 하늘공원을 야간에도 즐길 수 있고, 다채로운 부대행사들이 마련될 예정이다.

경기도 포천에서도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축제’가 오는 10월 13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된다. 국내 대표 억새축제 중 하나로, 어느덧 22회째를 맞았다. 유명가수들이 무대에 오르는 축하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행사들이 ‘가을 억새에 반하다’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이밖에도 전남 장성군에서는 ‘장성백양단풍축제’가 오는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리고, 경기 동두천시에서는 오는 10월 28일 ‘소요단풍문화제’가 열린다.

전국적으로 많은 이들이 찾는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오는 10월부터 불을 밝힐 예정이다. /진주남강유등축제 홈페이지
전국적으로 많은 이들이 찾는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오는 10월부터 불을 밝힐 예정이다. /진주남강유등축제 홈페이지

◇ 진주남강유등축제 10월 불 밝혀

가을밤을 수놓는 불꽃축제와 각종 전통·문화축제도 전국 곳곳을 들썩이게 만들 전망이다.

지난 28일 개막한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과 ‘산청 한방약초축제’는 각각 오는 7일과 9일까지 계속된다. 가을과 함께 지역색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들이다. 

가을을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진주남강유등축제는 10월 첫 날 불을 밝힌다. 오는 14일까지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유등이 진주남강과 진주성 일대를 물들일 예정이다.

10월 5일부터 7일까지는 ‘대전 효문화뿌리축제’, ‘목포 항구축제’, ‘수원 화성문화제’, ‘서귀포 칠십리축제’ 등이 각 지역에서 펼쳐진다. 광주 동구의 ‘추억의 충장축제’(10월 5일~9일), 전북 김제시의 ‘김제 지평선축제’(10월 5일~9일), 강원도 정선군의 ‘정선 아리랑제’(10월 6일~9일) 역시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다.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는 ‘서산해미읍성축제’, ‘동래읍성 역사축제’, ‘한성백제문화제’ 등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축제들이 열린다.

수많은 인파가 몰려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축제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 여의도에서는 오는 10월 6일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 세계불꽃축제’가 어김없이 돌아온다. 서울의 가을과 한강의 가을을 만끽하며 아름다운 불꽃축제의 감동까지 만날 수 있는 세계적인 축제다. 부산에서는 광안리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할 ‘부산 불꽃축제’가 오는 10월 27일에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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