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계절’ 10월이 성큼 다가왔다. 갈수록 가을이 짧아지고 있다지만, 여전히 가을은 나들이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특히 폭염을 기승을 부린 올해는 선선한 가을바람이 유독 더 반갑게 다가온다. 때마침 자리 잡고 있는 공휴일도 어디든 나서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들게 만든다. 이러한 10월은 ‘축제의 계절’이기도 하다. 전국 각지에서 각양각색의 축제들이 펼쳐진다. 축제는 가을 나들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올 가을,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좋은 추억을 남길만한 축제는 어떤 것들이 기다리고 있는지 <시사위크>가 정리해봤다.

인천 소래포구에서는 먹을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한 축제가 펼쳐진다. /한국관공사
인천 소래포구에서는 먹을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한 축제가 펼쳐진다. /한국관공사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세상엔 무척이나 다양한 축제들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음식을 주제로 한 축제들이다. 특히 수확의 계절인 이맘때에는 전국 방방곡곡 맛있는 축제가 풍성하게 열린다.

먼저, 가을 해산물의 대표주자 대하다. 충남 태안군에서는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가 고소한 냄새를 풍기며 기다리고 있다. 29일 개막하는 이 축제는 오는 10월 14일까지 백사장항 일대에서 펼쳐진다. 충남지역 대하 어획량의 80%가 태안 연근해에서 잡히는 만큼 마음껏 대하를 즐길 수 있다. 또한 각종 축하공연과 불꽃놀이, 맨손으로 대하잡기와 같은 체험행사들도 마련돼 더욱 즐거운 축제가 될 전망이다.

인천 소래포구도 가을을 그냥 보내지 않는다. 오는 10월 5일부터 7일까지 ‘인천 소래포구축제’가 소래포구 해오름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역시 다양한 가을 해산물을 만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향토특색음식 경연대회, 배호가요제, 주민자치 동아리 경연대회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함께한다.

부산의 명물 자갈치시장에서도 가을축제는 계속된다. 오는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자갈치시장 일대와 유라리광장, 광복로 등에서 ‘부산 자갈치축제’가 개최된다. 전국 최대규모의 수산물축제라 자부하는 자갈치축제는 용신제, 만선제, 거리퍼레이드, 가요제, 불꽃놀이, 요리 경연대회, 세계최대 회 비빔밥 만들기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과 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젓갈로 유명한 충남 논산 강경포구에서는 ‘논산강영 젓갈축제’가 오는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 천고마비의 계절, 입맛을 사로잡을 각종 젓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젓갈김치 담가가기, 양념젓갈 만들기, 젓갈주먹밥 만들기, 젓갈김밥 만들기와 같은 특색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많이 준비된다. 가족과 함께하기에 딱 좋은 축제다.

강원도 횡성은 지역을 대표하는 한우를 주제로 축제가 열린다. /한국관광공사
강원도 횡성은 지역을 대표하는 한우를 주제로 축제가 열린다. /한국관광공사

◇ 맛있는 축제 따라 전국일주 어때요?

이름만 들어도 침이 고이는 ‘횡성한우’도 10월 축제의 계절에 동참한다. 오는 10월 5일부터 9일까지 ‘횡성 한우축제’가 개최된다. 세계에서 가장 큰 ‘셀프식당’이 마련돼 횡성한우를 마음껏 즐길 수 있고, 한우 퍼레이드, 추억의 고고장, 머슴 돌들기 대회 등 여러 프로그램도 펼쳐질 예정이다. 

인삼으로 이름난 충남 금산도 축제 준비에 한창이다. 오는 10월 5일부터 14일까지 ‘금산 인삼축제’가 개최된다. 1981년 삼장제를 시작으로 38년째 이어지고 있는 유서 깊은 축제다. 인삼축제답게 인삼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으며 건강댄스경연, 전국창작동요대회, 대학생트로트가요제, 전국주부가요제, 직장인밴드경연, 인삼고을 농악경연 등 다채로운 행사와 공연도 마련된다.

여러모로 접근성이 한층 좋아진 강릉에서는 ‘강릉 커피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100인의 바리스타 퍼포먼스를 비롯해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될 예정이다. 단, 강릉 커피축제를 즐기고자 한다면 텀블러 또는 머그컵을 꼭 챙겨가도록 하자.

전북 임실에서는 다채로운 행사가 함께하는 ‘임실 N치즈축제’가 열린다. /임실 N치즈축제 홈페이지
전북 임실에서는 다채로운 행사가 함께하는 ‘임실 N치즈축제’가 열린다. /임실 N치즈축제 홈페이지

전북 임실하면 떠오르는 것은? 그렇다, 치즈다. 오는 10월 6일부터 9일까지 임실치즈테마파크 및 임실치즈마을 일대에서는 ‘임실 N치즈축제’가 열린다. 국내 치즈산업의 메카라 불리는 임실에서 다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축제가 열리는 계절엔 1,000만 송이에 달하는 국화도 만날 수 있어 가족은 물론 연인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충북 보은과 경북 문경에서는 각각 지역 특산물인 대추와 사과를 주제로 축제를 연다.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제철 과일을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보은 대추축제는 오는 10월 12일부터 21일까지, 문경 사과축제는 10월 13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된다.

쌀과 장, 그리고 비빔밥 등 우리 전통 음식과 관련된 축제도 기다리고 있다. 쌀의 고장 이천에서는 오는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 ‘이천 쌀문화축제’가 열리고, 장의 고장 전북 순창에서는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순창 장류축제’가 열린다. 이어 10월 25일부터 28일까지는 전북 전주에서 ‘전주 비빔밥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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