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천새마을금고 이사장이 부당한 인사로 노조를 탄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인천새마을금고 이사장이 부당한 인사로 노조를 탄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새마을금고가 각종 갑질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에는 서인천새마을금고 이사장이 부당한 업무 지시에 노조 탄압까지 가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이른바 ‘개고기 회식’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바 있어 파문이 더 확산되고 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는 지난달 28일 인천 서구 서인천새마을금고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이사장의 부당노동행위 의혹을 폭로하고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에 따르면 A이사장은 지난해 직원들에게 회식에 쓸 개고기를 삶도록 강요한 혐의가 드러나 올해 4월 새마을금고 중앙회로부터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은 인사다. 직원들은 지난 2월 민주노총 새마을금고노조 서인천분회를 설립해 A이사장의 만행 고발에 적극 나선 바 있다.

논란은 A이사장이 복귀한 후 불거졌다. 민주노총 인천본부 측은 A이사장이 7월 복귀한 뒤 노조에 소속된 직원 4명을 부당하게 직위해제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A이사장은 여직원 2명을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위해제 6개월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에는 대의원 선거 업무를 문제 삼아 새마을금고노조 서인천분회장 등 남직원 2명에게 직위해제 4개월 처분을 내렸다.

여직원들은 이같은 징계를 받은 뒤, 곧바로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제기했다. 최근 노동위원회에서 ‘직위해제가 부당하다’는 판결을 받았다. 노조는 A이사장의 이같은 징계 처분이 노조 탄압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또 A이사장이 각종 부당한 업무 지시를 일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A이사장이 업무 마감 후 정기예금 개설와 시간외 근무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또 성희롱 및 인격 모독성 발언도 가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노조의 문제 제기 후 진상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반복되는 지역 금고 내 이사장의 갑질 의혹에 감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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