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 제거 사업에 진출한 서희건설 등 남북 테마주로 꼽히는 건설사들에 대한 주변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첨부. /뉴시스​
지뢰 제거를 신사업으로 지목한 서희건설 등 남북 테마주로 꼽히는 건설사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군인이 지뢰제거 작업 중인 모습으로, 기사의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 뉴시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중견건설사들이 세 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마련된 남북 평화무드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관련 평화사업 진출 소식 등으로 인해 남북경협 테마주로 거론되면서 주가 상승을 경험하고 있다.

서희건설은 건설사를 통틀어 남북 평화 분위기에 맞는 신사업에 진출한 대표적인 곳이다. 1차에 이어 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직후인 지난 6월 한국지뢰제거연구소와 업무협약를 맺고 국내외 지뢰 제거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희건설의 지뢰 제거 사업 파트너가 된 한국지뢰제거연구소는 경의선철도 등에서 지뢰를 제거한 경험이 있을 뿐 아니라, 한국형 다용도 지뢰제거장비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DMZ 지뢰제거 작업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군의 날인 1일 남북경협의 초석이 될 DMZ 지뢰 제거가 개시되면서, 관련 분야를 신사업으로 지목한 서희건설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 회사에 대한 세간의 기대는 주가에서도 엿볼 수 있다. 주당 1,000원 초반 대에 머물던 서희건설의 주가는 지뢰 제거 사업 진출 소식이 전해진 직후 2,000원을 돌파했다. 이후 다소 주춤하던 주가는 다시 회복세를 되찾아 1,5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개성공단 재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남광토건에 대한 주목도도 올라가고 있다. 남광토건은 건설사 가운데 개성공단에 입주한 경력이 있는 유일한 건설사다. 지난 2007년 개성공단에 들어가 철골 가공공장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또 북한 516건설기업소와 도급계약을 맺고 합작회사 설립까지 검토한 이력이 있어 대표적인 대북 관련주로 꼽힌다.

5,000원대에 머물던 남광토건의 주가는 지난 4월 판문점에서 1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후 무려 3만8,500원까지 뛰며 주식 시장을 요동치게 했다.

남북 테마주로 꼽히는 한라의 경우는 다소 성격이 다르다. 아직 남북 경협과 관련된 뚜렷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범현대가로 분류된다는 이유로 한반도 평화 무드 덕을 보고 있다. 주당 3,600원선이던 한라의 주가는 1차 남북정상회담 후 장중 1만원까지 치솟다 최근엔 5,5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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