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페이스북에 16억3,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사진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유럽연합(EU)은 페이스북에 16억3,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사진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페이스북이 유럽연합(EU)에서 벌금을 낼 가능성이 커졌다. 5,000만명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유출해서다. 이에 EU 당국은 조사에 나섰으며,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최대 16억달러의 벌금을 물 가능성도 존재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페이스북에 16억3,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이 5,00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시켰고, 이 가운데 일부는 EU 회원국 사용자여서다.

이번 벌금 규모는 EU가 지난 5월 제정한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에 근거, 페이스북에 부과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이다. GDPR은 기업이 사용자 동의없이 정보를 이용하게 되면 직전 회계연도의 글로벌 매출액 4%와 2,000만유로(약 258억원) 가운데 더 큰 액수의 금액을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페이스북 유럽지사가 위치한 아일랜드의 정보보호위원회(DPC)는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EU 회원국 사용자들의 피해 내용 등의 상세한 정보를 요구한 상태다.

한편, 페이스북은 지난달 28일 ‘타임라인 미리보기’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코드의 취약점을 악용한 해킹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페이스북은 5,000만개의 계정이 영향을 받았고, 9,000만명에 가까운 사용자 계정을 로그아웃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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